머큐어 부다페스트 캐슬 힐 호텔, 패키지 여행의 마지막 숙박

 

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여행의 마지막 호텔은 머큐어 부다페스트 캐슬 힐이에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아쉽게 느껴졌는데 헝가리 야경투어까지 하고 온 상태라 피곤함에 느껴보지도 못하고 잠들었어요. 내일은 헝가리 투어만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라 호텔에 들어와서 짐만 정리하고 근처 마트 가서 과자랑 음료도 샀어요. 

 

 

 

이 호텔은 부다지구에 위치해 있고 국회의사당, 부다성과도 가까운 곳이에요. 역사는 그리 깊지 않지만 주변 관광지와 멀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호텔이에요. 로비는 엄청 세련되고 고급스러웠어요. 무엇보다 규모가 커서 시원한 느낌도 들었고 소파와 테이블이 있어 대기하면서 쉴 수 있었어요.

 

 

 머큐어 부다페스트 캐슬 힐 트윈룸

 

객실은 2인실 트윈룸으로 받았어요. 복도를 지나 룸으로 들어갔을 떄 클래식하면서도 레드빛이 강렬해서 감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다페스트의 클래식함과 상반되면서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공간이 굉장히 좁았고 (이전 호텔들에 비해) 쾌쾌한 냄새도 나는 듯했어요. 

 

 

 

그래도 호텔 룸은 갤러리 같은 느낌도 들면서 과하지 않은 붉은색의 포인트가 꽤 매력적이었어요. 침대도 굉장히 폭신함이 느껴졌고 여행하며 피곤했던 몸이 풀어지는 것 같았어요. 창 밖으로 풍경이 보이는 것 같은데 너무 늦은 저녁이라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 ㅜㅜ 

 

 

 

룸이 좁아서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놓고 움직이기엔 힘들었어요. 한 쪽으로 펼쳐두고 다니긴 했지만 다른 호텔들에 비해 답답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네요ㅠ 그래도 편의시설은 다 갖춰져 있었어요. 미니바, 냉장고, 테이블 등 깔끔한 청소로 먼지 하나 없었고 각 침대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화장실

 

객실이 좁다 보니 화장실도 자연스럽게 좁았는데 딱 1인 쓰기에 적합했어요. 욕조도 작고 세면대 공간도 작고!! 그냥 전부 다 작았어요ㅠ 이런 공간에 덩치 큰 남자들은 어떻게 썼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갖춰야 할 어메니티는 다 있었어요. 비누, 샴푸, 바디워시, 드라이기가 있어서 개인 위생품만 챙기면 됐어요. 환기가 잘 안 되는 느낌이라 샤워 한 번 하고 나오면 습기가 엄청났는데 그래도 뭐... 이래저래 적응하면서 잘 이용했어요. 하룻밤 지내기엔 적합한 곳이지만 2박 이상은 어려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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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큐어 부다페스트 캐슬 힐 조식

 

로비에 비해 룸은 작았고 룸에 비해 조식 공간은 엄청 컸어요. 확실하진 않지만 여기가 IBIS 호텔이랑 같이 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레스토랑이 엄청 컸고 음식도 다양하게 있어서 조식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테이블 공간도 넓게 있었고 2인부터 4인까지 여러 좌석들이 있어 선택해서 앉을 수 있었어요.

 

 

 

쾌적한 환경인 만큼 여유롭게 조식을 즐길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공간이 넓어 시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뷔페형식이라 음식의 자유스러움도 맘에 들었어요. 유럽식의 기본 식사들과 헝가리 본연의 맛이 제공되는 조식은 디저트류부터 과일까지 메뉴가 다양함 그 자체였어요. 

 

 

 

조식에는 스크램블 에그나 소시지, 구운 토마토 등의 요리도 있어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느껴졌어요. 샐러드와 커피를 함께 곁들이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 마지막 호텔인 만큼 진짜 배부르게 식사했어요. 시간은 급했지만 유럽식 호텔은 끝이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가져와서 먹었던 기억..

 

 

 

조식 먹고 올라오는 길에 보니까 1층 로비에 전시장이 있었어요. 많은 그림들이 걸려있는 갤러리 형식이었고 자유롭게 구경해도 되는 분위기였어요. 포토존 느낌이 강했지만 시간이 없어 구경하지 못했다는 ㅠㅠ 다른 분들은 조식 간단히 드시고 근처 산책했던데 괜히 조식에 욕심부렸나 싶었어요. 

 

 

 

룸에서 보이던 뷰예요. 근처에 있는 부다페스트 델리 기차역이 보이는 뷰라서 저녁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투어 동유럽 패키지여행의 숙소 포스팅은 끝이에요. 이제 남은 건 헝가리 낮투어와 공항 가는 건데 그것도 이어서 포스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