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동유럽 패키지여행의 마지막날, 부다페스트의 인기 관광지들을 한 번에 구경하는 일정이에요. 부다왕궁, 어부의 요새, 마차시 사원, 성 이슈트반 대성당까지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지면 여행이 끝이 나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만큼 피곤한 체력이라 적당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모이는 시간보다 좀 더 빨리 모여서 지역 가이드님보다 일찍 도착했어요.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도 많이 없는 덕분에 사진 찍기엔 최적의 타이밍이었어요. 계단 올라와서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나니 부다왕궁이었어요.
부다 왕궁
부다왕궁은 부다페스트에서 역사적인 장소이자 랜드마크이기도 해요. 단순한 왕궁이 아닌 문화적인 공간이자 정치적인 곳이기도 해서 넓은 공터에서 축제가 열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중세의 성벽과 바로크 양식의 궁 모습, 현대에 들어와 재건축이 된 모습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소였어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고 현재는 국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다뉴브강의 풍경은 너무 이뻐서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았어요. 시간에 잘 맞춰가면 근위병 교대식도 볼 수 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너무 더웠던 날이라 시간이 아님에도 자리를 바꾸는 교대식이 있었어요.
마차시 성당
부다왕궁에서 한 10분정도 걸어가면 마차시성당이 있어요. 여기 또한 명소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있는 장소인데 부다왕궁보다 훨씬 더 많이 보였어요. 부다왕궁의 동쪽으로 걸어가면 구시가지가 나오고 그 길 따라 계속 가면 마차시성당이 보였어요. 붉은색의 화려한 지붕은 멀리서도 잘 보였어요.
마차시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교회로 외관부터 화려함이 엄청난 곳이었어요. 미세한 조각들과 장식들과 반대로 내부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강하다고 해요. 동유럽 패키지여행으로 방문한 장소여서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네요. 마차시 사원은 여러 가지 색의 타일로 만들어져서 감각이 없는 사람이 봐도 엄청 예쁘다고 느껴졌어요.
성 이슈트반 대성당
부다왕궁에서부터 마차시성당, 어부의 요새까지 지역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고 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진 뒤 버스로 이동한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초대 왕인 성 이슈트반 1세를 위해 만든 곳이에요. 아직도 성 이슈트반의 오른손이 보존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19세기말에 완공된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외관에 보이는 첨탑과 정교한 조각들이 제일 눈에 띄었어요. 넓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부에 들어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어요. 그리고 화려함이 엄청났던 성당이었어요. 금빛으로 장식된 천장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대리석까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성 이슈트반 왕의 오른손이 유리관에 그대로 모셔져 있었는데 새삼 놀라웠어요. 초대 왕을 기념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만들어놓은 게 신기하기도 했고 어떤 면에선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이 성당의 상징이니까 그 자체로 감상했어요. 실제 미사를 보는 곳이기에 수많은 의자들 중 하나에 앉아 잠시 감상하고 나왔어요.
점심식사(굴라쉬) & 자유시간
현지에서 먹는 마지막 점심식사는 헝가리 대표음식인 굴라쉬였어요. 유목민들이 주변에서 쉽게 구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었는데 간편함이 특징이라고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며 스튜형태로 만들어졌고 가정식으로 자리 잡은 굴라쉬. 어떤 맛일지 진짜 궁금했었어요.
굴라쉬가 메인은 아니었지만 꽤나 맛있었어요.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먹어도 괜찮다고 했는데 저는 그냥 먹는 게 더 나았어요. 개인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듯..... 메인 메뉴로 나온 고기는 소스가 조금 짜게 느껴졌지만 감자튀김과 곁들여 먹으니 훨씬 맛있었어요. 마지막 아이스크림까지 완벽한 점심식사였어요.
식사 이후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가진 뒤 공항으로 떠나야 했어요. 가이드님과 함께 돌아다녀도 되고 개별로 쉬어도 된다고 해서 우리는 다시 스타벅스로~ 이번 여행에서는 거의 1일 1 스타벅스를 한 것 같아요. 그것만 모아도 포스팅 하나는 될 것 같은 느낌 ㅎㅎ 여기는 화장실이 무료이긴 하지만 커피를 주문하고 나오는 영수증을 바코드로 찍어야 됐어요. 커피 마시며 1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그렇게 우리의 첫 가족 해외여행의 끝이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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