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여행 6일 차 오후 일정은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에서 스비치코바를 먹고 다시 구시가로 넘어가서 자유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근처에 시장도 있고 기념품숍들도 있어서 구경하기에도 모자랄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시장은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되는데 날씨도 덥고 해서 그냥 근처 스타벅스 들어가서 쉬었어요. 그리고 다시 일행들을 만나 브르노로 넘어간 하루!
오전 투어로 프라하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소로까지 구경하고 지역가이드와 인솔자를 따라 구시가 근처 트램타는 곳까지 걸어가야 했어요. 트램 타는 곳은 어제 야경투어를 하러 가던 길을 지나쳐 가야 했고 꽤나 먼 거리였어요. 천천히 걸어가니 3,40분 정도 갔었고 중간에 쉬는 곳이 없어 솔직히 다리 아팠어요ㅠ 덥기도 했고....
그래도 걷는 동안 예쁜 풍경들을 보면서 힘을 냈어요. 낮에 보는 프라하성 전경과 카를교, 도심을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야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낮이든 밤이든 프라하 구시가는 늘 관광객이 넘쳐나고 공연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활기찬 모습밖에 기억나지 않아요. 열심히 걸어서 트램을 탑승하고 10분 정도 가서 내렸는데 허리가 정말 아팠던 기억..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플라디슬라프 2세 때 건립되었지만 화재와 전쟁 등으로 인해 파손되었고 17~18세기에 걸쳐 다시 지어진 모습으로 현재까지 남아있어요. 중세시대부터 근대에 어우러진 건축양식들을 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곳이에요. 지금은 수도원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문학박물관이기도 해요.
여기 수도원에서는 여전히 체코 전통 맥주 양조법을 고수하고 있어서 유명해요. 체코 하면 떠오르는 게 맥주인 만큼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은 맥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들리는 맛집이라고 들었어요. 저희는 패키지여행으로 예약된 인원이라 실내에 앉았지만 들어오는 길에 보니 외부에 앉아 자유롭게 마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스비치코바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에서 먹는 점심식사는 스비치코바였어요. 곁들여지는 맥주는 1인 1잔이 무료였고 맥주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콜라 1잔을 줬어요. 저희 가족 모두가 술을 좋아하지 않아 1명만 맥주를 주문하고 나머진 다 콜라로 마셨는데 맥주가 엄청 맛있어서 후회했었어요!
처음 나온 전채요리는 새콤한 맛이 강했고 후식으로 나왔던 디저트는 달달해서 괜찮았어요. 스비치코바는 소고기 등심으로 만든 스튜 요리였는데 느끼하면서도 맛이 독특했어요. 빵을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제일 맛있었네요. 고기는 조금 질겨서 맥주나 콜라 같은 음료가 없으면 그냥 먹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여행 왔을 때 이런 전통적인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프라하 구시가, 자유시간
점심식사 이후 지역 가이드와 헤어지고 인솔자님과 함께 다시 프라하 구시가로 넘어왔어요. 어제 야경투어도 구경하고 오는 길에도 봤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었어요. 그 시간대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오늘은 더 동화마을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슬픈 이야기가 담긴 천문시계탑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는 구시가 광장은 물론 틴성당까지 한번 둘러보고 기념품 가게로 구경갔어요. 마그넷은 가게마다 비슷했고 천문시계가 그려진 걸로 구매했고 수제로 만든 파우치도 샀어요! 개인적으로 에코백을 사고 싶었는데 금액대가 너무 높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네요ㅠㅠ 그래도 하벨시장 간 거보다는 더 재밌게 구경했어요. 중간에 굴뚝빵도 사 먹고 ㅎㅎㅎ 쇼핑 다 하고 근처 스타벅스 가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브르노로 이동
1시간 40분정도의 자유시간을 가지고 다시 일행들을 만나 브르노로 넘어갔어요. 내일은 판도르프 아울렛을 방문한 뒤 헝가리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중간지점인 브르노에서 숙박한다고 알려줬어요. 2시간 조금 넘게 달리면 된다고 심심하지 않게 돈 조반니 영화도 틀어주셨는데 중간에 잠들어버렸.....
중간쯤 깼을 땐 프라하를 한참 벗어나 브르노로 가는 길이었어요. 점점 시골로 가는 기분이 들었던 건 광활한 평원이 많이 보였고 가끔씩 건물들이 보였기 때문이에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던 풍경들을 보면서 버스 타고 가는 것도 여행이라는 말, 그걸 제대로 실감했던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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