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하는 저는 등산을 가더라도 최대한 많이 걷지 않는 곳을 가곤 해요. 예전에 갔다 왔던 주왕산도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녀온 황매산 또한 적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여기는 오토캠핑장과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유모차도 보이고 초등학생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도 보였어요. 그야말로 가족 나들이 하기에 적절한 곳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이 등산할 정도라면 어른은 충분하겠죠?
황매산 군립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내소를 지나 오르기 시작하는 초입 부분이에요. 관광안내소를 기준으로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코스를 다녀왔어요. 왕복 1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중간마다 사진을 찍거나 쉬어가서 그 정도 걸렸어요. 오르막길의 끝에서 김밥도 먹었네요.
올라가는 길목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 괜찮아요. 평평한 길 따라 계속 걸으면 되고 남녀노소 다 오는 곳이기에 중간마다 벤치도 잘 갖춰져 있어요. 길도 여러 갈래라서 제가 갔던 곳이 아니어도 더 짧은 코스, 긴 코스 등 다양하게 있어요. 안내소에서 확인하거나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해 주세요!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이라 휑한 기운이 가득하지만 5월 철쭉이 피는 계절에 오면 정말 예뻐요. 휘황찬란한 색깔에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하던데 그때는 주차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이번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10월에는 억새가 가득 찬 곳이라 등산 겸 구경도 같이 할 수 있어요.
황매산 군립공원은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비가 별도로 책정돼요. 황매산 군립공원 주차 요금은 기본 4시간 기준으로 중소형은 3,000원 대형은 10,000원이에요. 경차와 전기자동차는 50% 감면이며 4시간 초과 시 시간당 1,000원씩 증가돼요. 주차장의 경우 제가 갔던 오토캠핑장 외에도 숲속야영장, 수목원, 군립공원 초입 부분 등 여러 군데가 있어요. 방문하기 전 지도 꼭 확인해 보고 가셔요~ 차를 가지고 올라가는 길목이 꽤나 가파른 편이거든요.
황매산 군립공원의 하늘계단은 생각보다 높아 한 번에 올라가기가 힘들었어요. 중간에 조금씩 쉬어가며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추천해요. 시원한 하늘과 함께 산등성이가 멋지거든요. 아! 등산코스 중에는 화장실이 없어 오르기 전에 꼭 다녀오세요.
출발할 때 집 근처에서 샀던 꼬마김밥이에요. 물 한 통도 가져와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오르막길 한참 오르고 나니 너무 배고팠거든요.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맞으며 밥 먹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어요. 답답했던 일상들이 한 번에 사라지는 기분~
한 바퀴 돌고 가는 길이라 반대편으로 내려가야 돼요. 내리막길은 조금 험한 편이라 다리에 힘이 들어가요. 흙돌길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뛰는 건 금지! 올라올 때는 느껴지는 높이보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하늘계단 정상이 엄청 높게 느껴져서 놀라기도 했어요.
하지만 황매산의 진짜 정상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제일 높은 부분이에요. 정상까지 이어진 데크가 있어 길 따라 계속 가면 되는데 체력이 없는 편에 속하는 저는 엄두를 못 내겠던걸요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 사진 상에서 왼쪽에 있는 돌담은 황매정각이에요. 황매산이 합천과 산청의 경계에 있어 지금 보고 있는 뷰의 왼편으로는 산청이거든요. 그래서 산청황매산미리내파크에서 출발하는 등산 코스도 있어요.
꺾어지는 길목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면 별빛언덕이라 부르는 평원을 볼 수 있어요. 알고 보니 여기가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의 촬영지였어요. 아마 영화를 본 분들은 여기가 어느 장면인지 아실 거예요! 길 따라 계속 내려오면 되는 코스라 헷갈리지 않고 돌아올 수 있어요.
중간마다 쉴 수 있는 공간, 연못, 피크닉 장소 등 여러 곳이 있어 돗자리 들고 와도 좋을 것 같아요. 당연히 취사는 안되지만 과자류나 김밥, 도시락류는 괜찮으니까요. 저희가 갔을 땐 단합회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황매산 군립공원 안내소로 돌아오는 끝자락에 신발을 털 수 있는 바람 나오는 기계도 있어요. 마지막에 잊지 말고 하세요! 생각보다 먼지가 많은 편이라..
제가 다녀온 코스예요. 황매산 군립공원의 정식적인 등산코스는 아니지만 이 루트로 다니는 분들도 꽤 많으시기 때문에 추천드려요!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다녀올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합천에 영상테마파크도 있어서 구경 오실 때 한 번쯤 들려 산책하기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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